제주도의 아찔한 해안 절벽이었습니다.
전기태 회장의 초점 풀린 눈동자가 아내 서지윤을 향해 고정되어 있었죠.
"여보. 이제 그만 쉬세요."
지윤의 붉은 입술이 속삭이자 기태는 독이 든 커피의 쓴맛을 뼈저리게 깨달았습니다. 기태는 철저하게 속았으며 이제 모든 것이 끝났음을 직감했습니다.
서늘한 미소를 지은 지윤은 기태의 가슴팍을 가볍게 밀어냈습니다.
"지옥에서 만나요 회장님."
심장이 쿵 내려앉는 감각과 함께 기태의 거구는 절벽 아래로 속절없이 삼켜졌습니다.
하지만 그 시각 벼랑 중간에는 제주도 고사리 따는 노처녀로 완벽 위장 중인 인물이 그 광경을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바로 '조회수 또라이'라 불리는 인터넷 언론사 에이스 기자 윤미자였죠.
피투성이가 된 채 나무에 걸린 재벌 회장을 향해 렌즈를 바짝 들이민 미자가 환희에 차 소리쳤습니다.
"단디 찍었제! 미쳤다 마 이건 특종이다!"
[타임라인 (영상 구간 점프)]
00:00 인트로: 벼랑 끝의 재벌 회장과 특종 사냥꾼
01:15 죽음의 커피와 아득한 추락
03:59 고사리 따던 촌부 미자, 넝쿨째 굴러온 특종을 낚다
07:48 고물차 다마스 안에서의 살벌한 단독 취재 협상
11:30 쇠파이프 암살조의 습격과 똥차 분노의 질주
15:54 폐공장 대피, 팩트와 어그로의 대환장 기사 작성
22:12 소름 끼치는 쇳소리와 구만수의 눈물겨운 등장
25:54 구만수 PC 타운, 컵라면의 맛을 알아버린 회장님
31:09 8백억 비자금 USB를 향한 제주공항 침투 작전
40:37 피 말리는 비밀번호 해제와 셔터를 뚫고 들어온 수하들
54:19 강 카메라의 소화기 투혼과 오토바이 탈주극
56:19 허름한 수의사 보건지소와 미자의 뜨거운 눈물
01:00:11 서지윤의 대국민 사기극 뉴스 시청
01:04:16 암흑 속의 100만 시청자 라이브 생중계
01:09:21 경찰 헬기 출동, 서지윤 긴급 체포
01:12:08 에필로그: 전담 편집장의 등장과 서지윤의 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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