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감만동에서 SUV차량이 트레일러를 들이받아 일가족 4명이 숨지는 충격적인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이 차량의 급발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공개된 사고차량의 블랙박스 영상입니다.
‘웅’하는 엔진소리와 함께 갑자기 가속이 됩니다.
‘차가 이상하다’며 소리치는 운전자와 ‘아기 어떡하냐’는 가족의 비명이 들립니다.
이 차량은 좌회전 신호를 위반해 교차로에 진입한 뒤 불법주차된 트레일러에 부딪혔습니다.
이 사고로 운전자 64살 한 씨가 중상을 입었고, 부인과 딸, 손자 등 일가족 4명이 숨졌습니다.
사고 직후 운전자의 과실 가능성에 무게가 실렸지만, 블랙박스가 공개된 후에는 급발진 등 차량의 결함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습니다.
한 씨는 경찰조사에서 “운행 중 갑자기 브레이크가 말을 듣지 않았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이를 토대로 차량을 국과수에 보내 정밀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한 씨가 오랫동안 택시운전을 해온 점도, 운전자 부주의로 인한 사고가 아니라는 데 근거가 되고 있습니다.
사고 차량은 현대자동차의 2002년식 싼타페입니다.
현대차측은 국과수의 조사결과를 기다리겠다며 차량 급발진 가능성에는 소극적 입장을 내비쳤습니다.
[인터뷰 / 현대자동차 관계자]
“현재는 국과수에서 조사중이라니까 조사결과가 나와야지 저희도 알 수 있다라고 밖에 말씀드릴 수가 없어요. 영상만 봐서는 급발진일 수도 있지만 엑셀을 꾹 밟았을 때도 그런 소리가 날 수 있거든요”
한편 이번 사고에는 화물차 불법주차 등 부산의 어수선한 교통문화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입니다.
아시아뉴스통신 도남선입니다.
[영상편집] 박재환 P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