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공생인 잠실중학교 1학년 학생이
'에두아르 랄로'의 '스페인 교향곡'을
바이올린으로 연주하는 모습이에요.
오랜만에 이 학생이
잠실 파크리오에 있는 린츠에 와서
연습을 하니까 학원 동생들이
엄청 반가워 하더라고요.
호기심 가득한 얼굴로
이리 저리 연주 모습을
살펴보며 말이에요.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천진 난만한 아이였는데
벌써 이렇게 의젓한 맏형이 되었어요.
잠실중에 다니는 이 학생은
음악 전공생이 아니에요.
상급학교에 진학하게 되니까
아무래도 학과 공부를 신경 쓸 수
밖에 없어요. 학원에 자주 나올 수가
없죠. 그래도 바쁜 와 중에 학원에
들러 이렇게 연습을 한답니다.
공부도 열심, 바이올린도 열심,
참 기특하죠
이 곡은 연습하면 할 수록 어려워서
새로움을 느낀다고 하네요.
사실 어떤 곡을 완전히
마스터한다는 게 어찌 보면
불가능한 것일지도 몰라요.
본인에게는 더 그렇게 느껴지겠지요?
이 세상에서 '랄로 스페인 교향곡'을
바이올린으로 연주해 본
사람은 수도 없이 많을 거예요.
아울러 이 곡을 이해하고 연주하는
수준도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할 거고요.
한 곡을 완벽하게 연주해 내기 위해
온 힘을 쏟아 부으며 노력하는 모습은
구도자의 그것과 결코 다르지
않을 거예요.
그럼에도 저는 학생에게 묻습니다.
'랄로 스페인 교향곡' 어디까지 가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