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p 19, 1994 히로시마 정조준
94월드컵에서의 선전에 기술고문으로 일정 부분 조력했던 비쇼베츠가 96올림픽팀 및 아시안게임 대표팀을 겸임하게 되면서, 당면과제는 히로시마 아시안게임에서의 금메달이었다.
9월초 A대표팀과 올림픽팀을 동시에 소집해 합동훈련을 실시했던 비쇼베츠는 한국에 전훈중이었던 사우디아라비아(U21팀이 출전)와 비공개 경기를 가져 4-0으로 승리했고, 그에 앞서 우크라이나와의 2연전에서도 연승을 거뒀다. 물론, 이 3경기는 사우디가 U21팀이었고 우크라이나는 핵심인 디나모 키예프 소속 선수 12명이 제외된 상태여서 만족할만한 스파링 파트너는 아니었다.
역시 일본 입성에 앞서 마무리 훈련지로 한국을 택한 중동의 복병 아랍에미리트와 추석 연휴중 평가전을 갖게 된다. 1980,1988 아시안컵에서 아랍에미리트를 꺾었던 한국이지만 1989년 월드컵 최종예선부터 3연속 무승부를 기록하며 중동국가중 꽤나 까다로운 팀으로 인식되던 상대였다. 특히나, 90월드컵 본선 멤버들이 아직 건재했던 아랍에미리트는 92아시안컵 4강에 오르는 등 상승세를 이어나가고 있었다. 자국 축구 역사상 올타임 레전드급인 GK 무신 무사바, FW 아드난 알-탈리야니, DF 압둘라만 알-하다드 등 주전급들이 모두 한국땅을 밟았다. 여기에 쌍둥이 형제인 하미스 사드-바키트 사드도 주전급으로 발돋움하고 있었고, 기본적으로 끈끈한 수비를 바탕으로 한 중동 특유의 늪축구에 특화된 팀이라 한국이 쉽게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대였다. 참고로 이 당시 아랍에미리트의 감독은 12년전, 스페인 월드컵에서 40세의 소장으로 조국 폴란드를 4강으로 이끌며 주목받았던 안토니 피에흐니첵.
비쇼베츠가 중용하기 시작한 이해 K리그 최고의 신인 유상철을 필두로 최영일-이임생 중앙 수비 콤비가 의외로 조기에 자리를 잡으면서 홍명보를 중원으로 이끌어내는 새로운 조합을 실험한다.
선발 라인업
한국 (3-4-2-1):
1-차상광;
4-최영일, 15-유상철, 17-이임생;
2-강철, 20-홍명보, 6-이영진1, 19-하석주;
16-한정국, 10-고정운;
18-황선홍.
감독 - 아나톨리 비쇼베츠 (우크라이나)
아랍에미리트 (3-3-2-2):
17-무신 무사바;
20-모하메드 오바이드, 4-압둘라만 알-하다드, 6-라시드 이스마일;
2-줌마 살레, 8-칼리드 이스마일, 12-훗세인 굴롬;
7-바키트 사드, 15-모하메드 알리;
14-하미스 사드, 10-아드난 알-탈리야니.
감독 - 안토니 피에흐니첵 (폴란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