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b 29, 2012 21년전
1981년 4월 29일, 쿠웨이트 시티에 위치한 모하마드 알-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쿠웨이트와 한국의 1982년 스페인 월드컵 아시아지역 1차 예선 3조 최종전이 벌어졌다. 한국은 말레이시아를 2-1, 태국을 5-1로 누르고 2승을 기록중이었고 홈팀 쿠웨이트도 태국전 6-0 대승에 이어 말레이시아도 4-0으로 일축하며 역시 2승. 골득실차에서 앞선 쿠웨이트가 조 1위였다.
1970년대 말부터 아시아의 강자로 떠오른 쿠웨이트에 맞서, 한국은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고 쿠웨이트는 비기기만 해도 최종 예선에 진출하는 상황이었다. 한국은 전반을 잘 버텼지만 후반 초반 알-안바리에게 선제골을 허용한 후, 후반 30분 이태엽의 헤딩골 상황에서 콜롬비아의 힐베르토 아리스티사발 주심이 수비 방해에 의한 골취소를 선언하자 이태호가 거세게 항의하다 퇴장까지 당하면서 숫적 열세에 빠졌고, 5분후 알-가넴에게 추가골까지 내주며 0-2로 완패, 월드컵 무대에서 물러난다.
그로부터 21년이 지난 이날, 한국과 쿠웨이트가 유사한 상황에서 홈과 원정을 바꿔 다시 만났다. 레바논전 충격패의 여파가 있긴 했지만 한국은 비기기만 해도 최종 예선에 올라가고, 쿠웨이트는 무조건 이겨야 하는 상황.
최강희 감독 체제로 국내파 위주의 라인업을 정비한 후 우즈베키스탄을 4-2로 꺾은 한국은 '중동 킬러' 이동국을 최전방에 내세우고 박주영을 처진 스트라이커로 배치하며 골사냥에 나선다.
2000년대 중반 황금세대의 퇴장 이후 하락세를 타던 쿠웨이트지만 주포 바데르 알-무트와를 앞세워 한국에 대한 그들의 기분 좋은 징크스에 다시 한번 기대를 걸고 있다.
선발 라인업
한국 (4-4-1-1):
1-정성룡;
2-최효진, 5-곽태휘, 14-이정수, 3-박원재;
11-이근호, 4-김상식, 7-김두현, 9-한상운;
10-박주영;
20-이동국.
감독 - 최강희
쿠웨이트 (4-4-2):
22-알-할디;
2-알-타헤르, 5-모하마드 라셰드, 13-메사에드 네다, 3-파하드 아와드;
7-F 알-에네지, 11-알-안사리, 14-탈랄 나예프, 15-왈리드 알리;
17-알-무트와, 20-유세프 나세르.
감독 - 고란 투페그지치 (세르비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