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 29, 2003 센츄리 클럽, Again 1995 ?
유로 2004 지역예선 3조는 총 10개조중 유일하게 2002년 월드컵 본선 진출팀이 하나도 없는, 특이한 대진이었다. 이 조에서 1,2번 시드를 받은 네덜란드와 체코가 모두 탈락했기 때문. 그러나 전대회 4강팀인 네덜란드와 96년 대회 준우승팀인 체코가 편성된만큼 나머지 오스트리아, 몰도바, 벨로루시에겐 어려운 대진임에 틀림없다.
일찌감치 조 1위 후보로 거론된 양팀이 첫 맞대결을 벌인다. 양팀 모두 2승을 기록중이었고 네덜란드가 득실차에 앞서 1위에 올라 있었다. 이른바 '더블린 대회전'에서 아일랜드에게 덜미를 잡혀 2002년 월드컵 본선행 좌절된 후 딕 아드보카트를 다시 감독으로 복귀시킨 네덜란드는 당시 20대 중초반의 젊은 선수들로 일신하며 유로 도전에 나섰고, 그 와중에 프랑크 데부어가 이 경기로 네덜란드 역사상 최초의 센츄리 클럽 가입을 앞두고 있었다. 특히 이 경기에는 네덜란드팬들이 오랜 동안 생각해왔던 '같은 날(1976년 7월 1일) 태어난' 클라위베르트와 판니스텔로이가 투톱으로 나선다.
체코는 네드베드, 포보르스키, 로시츠키로 대표되는 유럽 최정상급의 미드필드진과 혜성처럼 나타난 거인 얀 콜레르의 존재로 인해 2002년 월드컵 본선행은 따놓은 당상으로 보였으나 벨기에와의 플레이오프에서 뜻밖의 2연패를 당해 충격을 던져줬다. 이후 요제프 호바네츠 감독이 물러나고 체코를 오랜만에 올림픽 본선으로 이끈 U21팀 감독 출신의 카렐 브루츠크네르가 바통을 이어받았다. 브루츠크네르는 취임 당시 63세였는데, 이는 1993년 임시로 팀을 이끈 바츨라프 예젝(당시 70세)을 제외하면 체코 역사상 보기 드문 노장 감독이다.
양팀이 유로 지역예선에서 맞붙는 것은 기시감이 있다. 유로 96 예선에서도 양팀은 같은 조였고, 당시 체코가 네덜란드 원정에서 비기고 홈경기에서 3-1로 완승해 조 1위를 차지하며 네덜란드를 플레이오프로 밀어낸 바 있는데, 역사가 반복될지도 관심사.
선발 라인업
네덜란드 (4-4-2):
1-바터루스;
2-릭센, 4-F 데부어, 3-스탐, 5-판브롱코르스트;
7-세도르프, 6-판보멀, 8-다비즈, 11-젠덴;
11-클라위베르트, 9-판니스텔로이.
감독 - 딕 아드보카트
체코 (4-3-2-1):
1-체흐;
2-그리게라, 5-볼프, 3-위팔루시, 6-얀쿨로프스키;
6-포보르스키, 4-갈라섹, 11-네드베드;
10-로시츠키, 7-스미체르;
9-콜레르.
감독 - 카렐 브루츠크네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