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 아이유 - 싫은 날
03:50 윤하 - 답을 찾지 못한 날
07:44 10CM - 10월의 날씨
11:57 볼빨간사춘기 - 나의 사춘기에게
15:36 앤씨아 - 너의 하루는 어때
18:59 폴킴 - 길
23:03 키드와인, 제이시 유카, 파테코 - 이리온
26:59 봉훈 - 어떤 밤이 와도 널 안아줄게
31:36 디오 - 괜찮아도 괜찮아
35:17 더 라즈 - 쉼표
39:39 택 - 어딜 가든 나쁜 사람들은 있잖아요
43:02 sogumm - 위로 (feat. 10CM)
눈꽃이 피어날 때 시작했는데,
이제 낙엽이 진다.
제련의 시간도 이제 다 끝난다.
아무 생각도 하지 않으려는 생각을 하며 그저 내 발 앞만 보고 걸었는데 벌써 1년이 지났다. 이곳은 내가 살던 동네였다.
다녔던 초등학교를 둘러볼 때면 어린 시절의 내가 자꾸 떠올랐고 자꾸 옛날 생각이 나서 조금 슬펐는데 그것도 이제 끝이네.
지금 생각하면 별 일도 아닌 것들에 그때는 왜 그리 연연했는지. 돌아보면 지금도 아무것도 아니게 될까?
나는 과거와 미래 사이에 끼어 있었다.
너무 추워 몸을 바르르 떨던 겨울이 있었다.
꿈을 꾸지 않던 밤들이 지나갔다 하루는 자고 일어나 눈을 떴는데도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어둠이었다 뒤를 돌아봐도 의지할 것이라곤 아무것도 없었다 칠흑 같던 어둠 속에서 한 발짝씩 걸음을 옮겼다.
눈을 감으면 몰려드는 우울에 치를 떨던 날들이 지나갔다. 견디다 못해 자기 길을 가던 이들을 붙들고 하소연을 했다. 내 이야기 좀 들어줘. 나를 한 번만 바라봐줘.
가끔은 또 원망스럽게도 때때로 나를 혐오하거나 남을 탓했다.
결국 독이 될 것을 알았지만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하루를 버틸 수 없을 것 같던 날도 있었다는 말이다.
참 뻔한 말이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
그래도 결국, 다 지나간다. 다 지나갔다 눈도 언젠가는 녹는다 내 노력의 결실도 거의 맺어졌다. 그리고 나는 여기 서있다.
내 미래는 어떨까.
잠에 들기 전에는 항상 죽음을 앞에 둔 나, 혹은 삶에 지쳐 죽음을 바라는 나 둘 중에 하나를 생각했다.
낙엽이 떨어지듯 나도 지겠지. 또 눈이 녹듯이 나도 녹아 물이 되겠지. 적어도 누군가의 양분이고 싶다. 거름으로 썩고 싶다.
시우연 - 걸음
제가 수능 볼 때 수능 한달 전쯤에 썼던 글인데요, 플리를 만들려고 하다 보니 생각나더라구요. 이제 수능도 2주정도 밖에 안 남았는데 아마 지금 정말 불안하고 두려울 거에요. 그리고 수능 뿐만 아니라 다양한 일들로 힘드신 분들도 있을 텐데, 다들 힘들 때 참지 말고 울었으면 좋겠어요. 그리곤 맛있는거 먹고 푹 자고 털어냈으면 좋겠어요. 당연히 말처럼 쉽지는 않겠지만. 아마 이 힘든 날들도 나중에 경험이었다고 생각할 날들이 올거에요. 저도 오늘 유난히 힘든 날이었는데 집에 돌아와서 플리 만들 생각 하니까 힘이 좀 나더라구요. 아직 구독자 2명에 봐주시는 분들은 100명도 안되지만, 그 100명 중에 한 명이라도 제 플리를 듣고 제가 쓰거나 퍼온 글을 보고 힘이 날 수 있다면, 공감해주신다면 정말 보람찰 것 같아요. 말이 너무 길어졌는데 이 노래를 들으시는 분들 내일은 꼭 화창하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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