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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누구도 막을 수 없는 욕구가 있어요 | 시즌4 EP.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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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스무 살입니다.
저는 어렸을 때부터 유별나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습니다.
고집도 셌고, 남들 하지 않는 행동도 스스럼없이 했고,
남들이 머뭇거리는 말도 당당하게 하는 편이었습니다.
저는 그런 제 자신이 대단하다고 생각하기도 했지만
사람들에게 아니꼽게 보여선지
친구들 사이에서 따를 당하기도 했습니다.
그때마다 부모님은
네가 잘못해서 친구들이 그렇게 한 거라며 제 탓을 하셨습니다.
그게 상처가 되었습니다.
그 후론 부모님에게 제 이야기를 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때부터였을까요?
저는 제 자신을 '바뀌어야 하는 존재'로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둥글고 모나지 않은 제 동생 같은 사람이 되기 위해
정말 노력했고 연기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중학교에서 고등학교로 들어와서는
연기한 제 모습으로 새 친구들을 만나는 게 너무 공허했고,
죽을만큼 고통스러웠습니다.
고통이 너무 심해서 기숙사 학교에서 일반고로 전학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때부턴 또 다시 '멀쩡한 연기'를 하며 지냈습니다.
속은 썩을대로 썩어 갔고, 죽으려는 시도도 여러 번 했습니다.
다 실패했지만요.
원래 발랄하고 활기찼던 성격도 점차 얌전한 성격으로 바뀌었습니다.
하지만 그 모습이 부담도 덜되고 편해서
이젠 다시 예전처럼 돌아가고 싶단 생각도 안합니다.
지금도 늘 일기를 쓰며 평범하게 삶을 유지하려고 노력하지만
제자리로 돌아오는 건 한순간입니다.
제가 남들과 다르다는 생각이 들면
세상과 동떨어진 느낌이 듭니다.
"나는 평생 아무와도 연결될 수 없구나…" 하는 생각마저 듭니다.
사람은 다 다르다는 걸 압니다.
하지만 제가 말하는 건 뇌 속에 각인된 나는
어디에서도 어울릴 수 없다는 사실입니다.
이제는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도 지칩니다.
이걸 어떻게 제가 받아들여야 할까요?
전 이제 20살입니다."
_
"엄마는 그러면 안 되지,
내가 왜 그랬는지 물어봐야지.
선생님도 혼내서 얼마나 속상했는데
엄마는 나를 위로해 줘야지."
정혜신의 적정심리학 『당신이 옳다』 p.1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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