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혜신TV] 사람들이 자꾸만 저를 떠납니다 | 시즌4 EP.4

Опубликовано: 31 Август 2026
на канале: 내 마음이 힘들 때•정혜신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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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자꾸만 저를 떠납니다 | 시즌4 EP.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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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 때 부모님이 이혼하셨습니다.
어머니는 일을 나가셨고 저와 오빠는 외할머니집에서 자라게 되었습니다.
친구들과 잘 지냈지만 저는 감정을 표출하지 않았고
가끔 화장실에 숨는 행동을 하며 청소년기를 보냈습니다.
그렇게 성인이 되고 직장을 다니기 시작할 즈음에
우울 불안 등이 심했습니다.
힘들었지만 약도 먹은 적이 있고
상담을 통해서 그 위기는 벗어났습니다.

그렇게 계속 일을 다녔습니다.

그곳에서 만난 여자 선배와 친해지게 되었고
함께 많은 대화를 나누고 시간을 보냈습니다.
저는 그분에게 의지했습니다.
저의 모든 걸 다 주어도 아깝지 않다고 여겼습니다.
그런데 사소한 오해가 생겼고 사이가 멀어지게 되고
결국 그 어떠한 오해도 풀지 못하고 그 사람을 잃었습니다.

저는 힘을 잃고 방황했습니다.
믿고 의지하며 내 모든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소중한 사람을
그렇게 잃은 채 저는 마음이 부서져버렸습니다.

그렇게 2년여 시간이 흐르고
직장에서 사랑하는 사람을 만났습니다.
남자 친구와 함께 보내는 시간들이 소중했고
저는 그를 완전히 사랑했습니다.
평생 함께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여겼고
그와 함께하는 제 삶이 그저 행복했습니다.

그런데 2년 후 그는 병에 걸려 세상을 떠났습니다.
저는 직장에서 일을 마치고 돌아와 매일 밤 술을 마셨습니다.
심장이 너무 아파서 밝은 노래만 일부러 켜놓고
술로 하루하루를 버텨냈습니다.

아무것도 할 힘이 없었고 살아갈 의욕도 없이
텅 비어버린 시간을 그저 보냈습니다.

1년 뒤 저는 직장을 나왔습니다.

그런데 몇 개월 뒤 외할머니께서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엄마와 할머니의 불화로 많이 힘들고 스트레스를 받아왔던 저는
이렇게 2년여 동안 보지 않고 연락도 하지 않다가
할머니의 부고를 접하게 된 저는
죄책감과 함께 무너져내리는 마음을 간신히 잡고
엄마를 지켜야해서 함께 옆에 있어 주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힘든 마음을 의지하고 싶어서 친한 친구에게 연락했습니다.
7년 동안 알고 지내며 서로 제일 친한 친구라고 생각하는
남자인 친구였습니다.
그 친구는 이유도 알려주지 않은 채 제 옆을 떠나 연락을 두절했습니다.
정말로 힘든 그 순간에 그 친구가 곁에 있어 줬으면 했지만
그는 결국 오지 않았습니다.

사람을 만나며 소중한 사람이 생길 때
저는 세상을 다 가진 듯 행복했습니다.
마음속 깊숙한 이야기를 나누고
믿고 의지할 수 있는 그런 사람들이었습니다.
하지만 상실감을 느끼고 있으며 그 사람들은 지금 제 곁에 없습니다.
다시 다른 소중한 사람을 만나더라도 저는 그 존재가 두렵습니다.
그 사람이 혹여나 떠나버릴까 봐 두려운 마음에
제 마음이 온전하지 못하니까요.
제 모든 걸 걸만큼 믿을 수 있고 의지하고 싶은
이 결핍된 마음은 저에게 독이 되고 있습니다.

지금은 모든 게 부질없고 의미가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살아갈 이유가 없어서 어떠한 것도 시작할 수가 없습니다.
이 감정을 가진 저라는 존재를 끌어안고 그래도 살아가야 할까요."

_
"새롭게 활력을 찾겠다고 헬스클럽과 학원을 전전할 게 아니라
조금은 더 주저앉아 있을 때라고,
마음은 우울과 무력감을 통해 그걸 알려주고 있다.
그렇게 내 감정은 나를 리얼월드로 데려간다.

내게도 막막할 때가 있구나.
아무런 계획도 떠오르지 않고
아무것도 손에 잡히지 않을 때가 있구나.
나도 그렇구나 하는 것을 느끼면서
삶에 대한 현실 감각이 조금씩 돌아온다."
정혜신의 적정심리학 『당신이 옳다』 p.88~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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