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혜신TV] 사랑이 아니라 가스라이팅일 수 있다 | 시즌4 EP.13

Опубликовано: 31 Июль 2026
на канале: 내 마음이 힘들 때•정혜신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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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신 #당신이옳다 #공감

[정혜신TV] 사랑이 아니라 가스라이팅일 수 있다 | 시즌4 EP.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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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래전부터 저를 괴롭히는 한 가지 고민은 '부모님'입니다.
제게 무슨 말을 해도 저는 화부터 납니다.
말도 하기 싫고 정도 안 갑니다.
같이 살면서 늘 분노에 휩싸였고,
죽이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도 있습니다.
이렇게만 들으면 '무슨 학대를 받았나' 싶겠지만 그건 아닙니다.

평범한 가정에서 나올 법한 그런 일들뿐입니다.
그래서 남들에게 털어놓기가 더 무섭습니다.
별거 아닌 거로 고민한다고, 유난스럽다고 무시당할까 봐
지금껏 아무한테도 말하지 못했습니다.

부모님은 제 행동, 말 하나하나까지 다 통제하고 억압합니다.
제가 집안일을 하면 엄마는 잔소리와 짜증을 냈습니다.
그게 듣기 싫어 다음에 더 깔끔하게 하면
그땐 또 다른 이유로 짜증을 내고 화를 냅니다.
제가 어떤 일을 해도 항상 부정적으로 말하고
안되는 이유만 늘어놓습니다.

아빠는 제가 하기 싫은 마음을 아무리 비춰도
그걸 한 번도 인정해주지 않았습니다.
먹기 싫은 게 있어도 먹어야 했고 가기 싫은 곳도 가야 했습니다.
예를 들자면, 저는 홍시를 싫어합니다.
식감이 미끌거리고 맛도 비릿해서 싫습니다.
그런데 부모님은 기어코 저에게 홍시를 먹입니다.
그걸 싫어하는 제 모습을 보면서 저를 이상한 애 취급을 합니다.
너무 서럽고 억울했습니다.

이 집에서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하나도 없습니다.
음식도 마음대로 먹을 수가 없고 모든 의견이 묵살당하는데
이 집에서 나는 도대체 어떤 존재인가요.
죽고 싶다는 생각도 여러 번 했습니다.
가출도 수없이 생각했습니다.
이럴 거면 차라리 로봇을 키우라고, 짐승을 키우라고 화를 내보기도 했습니다.
아무리 내 의견을 말해도 결국 부모님 마음대로 할 거면서
제게 의견을 묻는 모습이 너무나 가식적이고 가증스럽습니다.

그러다보니 저는 집에서 말을 잘 하지 않습니다.
물론 부모님이 저를 사랑해서 그랬다는 걸 압니다.
부족함 없이 키우려고 열심히 일하셨고
제가 아플 때 늘 곁에서 간호해주신 것도 잘 압니다.
그래서 죄책감이 듭니다.

'그래도 키워주신 은혜가 있는데…'라며
제 마음을 부정했습니다.
부모님께 이런 제 마음을 말씀 드려본 적도 있습니다.
그랬더니 이제와서 어렸을 적 얘기를 꺼내서 어떡하라는 거냐며
화를 내시는 걸 보고 큰 상처를 받았습니다.

부모님이 너무나 밉고 싫지만 이렇게 계속 살고 싶지는 않습니다.
행복한 가정을 만들고 싶습니다.
어떻게 하면 가족들과 다시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요?"

_
"가정 폭력이든 연인이나 부모 자식의 첨예한 갈등이든
현실에서 벌어지는 일상적 고통에서 자유로워지려면
우선 그 상황과 관계 속에서
자신이 느끼는 자기 속마음에 대해
전체적으로 조망할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
정혜신의 적정심리학 『당신이 옳다』 p.15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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