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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 tv 인천뉴스 구혜희 기자]
[기사내용]
박인애 앵커)
도로교통법이 바뀌면서 우회전을 할 때 일단 멈추고 사람이 있는지 살펴야 하죠.
그런데 20대 여성이 우회전하는 차량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우회전 신호등이 없는 횡단보도였는데요.
사고 현장을 지나는 차량 상당수는 오늘도 '일단 멈춤' 없이 지나고 있습니다.
구혜희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중구의 한 교차로입니다.
연안부두와 가까워 평소에도 화물차량 운행이 많은 곳입니다.
지난 17일 오후 2시 반쯤,
20대 여성 A 씨가 횡단보도를 건너다 27톤 화물차에 치여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당시 사고 화물차량은 우회전 중이었는데,
운전자 60대 B 씨는 보행자를 미처 보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이 우회전 차량에 대한 계도 단속을 한 이후 인천에서는 첫 사망사고입니다.
[구혜희 ㅣ [email protected]]
"사고가 발생한 횡단보도에는 보시다시피 우회전 신호등이 없습니다.
우회전을 할 경우에는 운전자는 일시 정지를 하고 보행자의 유무를 살펴보는 수밖에 없습니다"
우회전 신호가 없는 차도, 특히 횡단 보도가 있을 경우 반드시 일시 정지를 하고 운행해야 합니다.
하지만 지나는 차량 가운데 대부분은 일시 정지 없이 곧장 내달립니다.
일부 운전자들은 우회전 단속이 비효율적이라며 혼란스럽다고 말합니다.
[운전자 (음성변조)]
"좀 혼란스럽죠. 차라리 사람이 없고 차가 많이 안 다니는 도로에서는 그냥 서행으로 우회전하는게 나은 것 같아요. 오늘 아침에도 새벽에 브레이크 한번 밟고선 돌았는데 좀 그 생각이 들더라고요. '아 이거 낭비아냐?'"
인천 전역에서 지난 3년간 발생한 우회전 교통사고 발생 건수를 살펴봤습니다.
지난 2020년에는 8백 65건에서 차츰 줄어드는 추세이기는 하지만 눈에 띄는 수치는 아닙니다.
게다가 3년 동안 우회전 교통사고로 숨진 사람은 21명이나 됩니다.
정부는 우선 우회전 차량으로 인한 보행자 사고 위험이 높은 지역을 대상으로 우회전 신호등을 설치하도록 추진하고 있습니다.
인천에는 현재 부평구에 3곳, 미추홀구에 1곳을 포함해 단 4곳에만 시범 설치 운영되고 있습니다.
경찰은 개정 법안이 시행됨에 따라 설치를 확대하겠다고는 하지만 그전까지는 단속에 의지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우회전 차량 단속에 대한 바뀐 개정안에 대해 운전자들의 인식 개선이 쉽게 이뤄지지 않으면서 현장에서의 혼란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Btv 뉴스 구혜희 입니다.
[영상취재·편집ㅣ장종호]
(2023년 3월 21일 방송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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